나름 배운만큼 배운 지식인이라고 자부하는 P도 취업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진다.
자존심은 있어서 사소한 거에 목숨 거는 소시민 P는 애원하는 아내로부터 모질게 아들을 데리고 이혼을 한다.
아들을 키울 형편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삭월세도 밀리고 수중에 가신 돈도 없는 그에게 형님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하는데...
노총각 M이 결혼을 헸단다.
서른 두살의 늦은 결혼을 친구들도 모르게 갑작스레 했다는 소식이었다.
친구들은 가난 때문에 M이 노총각 신세라고 생각했지만,
의사라는 직업 덕분에 그의 신체적 결함을 알고 있는 나는 그가 늦은 나이가 되도록 장가를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친구들과는 다른 의향을 가지고 있다.